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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소개

인류 최후의 비밀 뇌란?
안녕하세요.뇌연구원 원장 김경진입니다. Profile

저는 오늘 한국뇌연구원 제2대 원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아울러 우리나라 뇌연구 발전의 초석을 이룰 기관의 책임자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뇌연구는 21세기 과학기술 분야의 최후의 프론티어라고 일컬어지며 세계적인 화두입니다. 세계적인 흐름을 돌이켜보면, 지금으로부터 25년전 1990년에 10년 동안 추진되었던 미국의 Decade of the Brain, 뇌연구 10년 프로젝트는 신경과학 발전의 기폭제였습니다. 2년전, 2013년 미국은 다시금 브레인(BRAIN)이란 대규모 중장기 연구개발사업을 출범 시켰습니다. 출범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인류가 몇 광년 떨어진 은하를 찾고 원자보다도 작은 미립자도 규명했으나 양쪽 귀 사이에 3파운드(약 1.4Kg)짜리 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면서 뇌작동메카니즘 규명의 중요성과 미래성장동력으로서 뇌연구의 비전을 갈파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과 변화 속에서 한국뇌연구원은 2011년 설립되었으며 작년 12월, 뇌모양을 형상화한 독특한 신축건물이 팔공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구광역시의 재정지원에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부설 정부출연연구소로 출발한 한국뇌연구원은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하고 인간 뇌조직 은행 설립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며 연구개발목표를 설정하여 세부기술 로드맵 추진전략을 세우는 등 기반 구축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였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이러한 기틀을 다져놓으신 서유헌 초대 원장님의 지도력과 열성에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기관 설립 초기라서 연구환경의 미비, 우수연구자 확보의 어려움, 연구기자재의 부족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하고 쉬운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뇌연구의 국가적 거점, National Hub로서 한국뇌연구원의 위상 정립을 이루기 위해서 새로운 착상과 경영전략 그리고 연구원들의 배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에 저는 평소 지니고 있던 한국뇌연구원의 비전과 추진전략, 경영혁신의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뇌연구원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한국뇌연구원은 개인이나 소규모 연구집단이 수행하기 어려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flagship 기함형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융복합 연구수행기관으로서의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뇌연구의 중심체로서 국내 뇌연구인력을 네트워크화하여 뇌연구의 기초체력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국제적 위상 제고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저는

첫째, 뇌과학 발전에 괄목할만하게 기여한 미국 알렌뇌과학연구소의 거대과학, 융합과학, 개방과학이라는 경영철학과 혁신적인 접근이 한국뇌연구원의 위상정립과 연구개발 추진전략을 구축하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믿습니다.

알렌뇌과학연구소는 미국 시애틀에 자리를 잡은 자그마한 규모의 연구소로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설립자인 폴 알렌의 기부로 설립되었고, 독특한 철학과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경영되고 있습니다. 그 특징을 살펴본다면, 개별 연구자나 소그룹 연구단위가 추진할 수 없는 거대 연구프로젝트, 즉 거대과학, Big Science를 기획하여 추진하며, 둘째, 신경과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명과학, 수학, 물리학, 정보통신과학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연구자들로 융복합 혼성연구팀을 구성하여 이른바 융합과학, Convergence Science을 구현하고 있으며, 셋째, 연구 성과를 전 세계 연구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상에 공개하는 개방과학 Open Science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알렌뇌과학연구소의 업적인 생쥐뇌지도는 대학생에서 대기업 신약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매달 평균 5만 명이 접속하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지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혹자는 알렌뇌과학연구소는 혁신적인 접근으로 신경과학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으며 인류 지성사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합니다.

둘째, 한국뇌연구원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DGIST와 강력한 bond, 연대를 구축하는 것은 중요하고 필수적인 요소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특히, 디지스트의 뇌·인지과학전공은 우수 연구인력과 연구장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정보통신, 로봇분야와 이종간, 학제간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므로 혁신적 뇌융합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최적의 연구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Hub에 해당하는 한국뇌연구원은 DGIST와 함께 기함형 flagship 연구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상생의 길을 가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이를 위해서 저는 추진전략으로 Hub-Spokes 모델을 구사하고자 합니다. 국가적 중심체인 한국뇌연구원은 개별 연구자나 소그룹 연구단위가 추진할 수 없는 대형 연구프로젝트를 추구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한편, 이와 동시에 전국 각 시도에 산재되어있는 우수한 뇌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Spokes에 해당하는 지역별, 분야별 위성 뇌연구센터를 가동하는 이른바 two-track 추진전략입니다.

한국뇌연구원이 중심에 서고 여러 Spokes 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 효과 없이는 우리나라 뇌과학의 허리를 튼튼하게 발전시킬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뇌연구원은 국내 우수 뇌연구자들을 네트워크화하고 전국적으로 여러 개의 위성 뇌연구센터를 관리함으로써 국내 뇌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다양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균형 있고 유연한 뇌연구 생태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협업체제가 진정코 우리나라 뇌연구의 기초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한국뇌연구원은 개방과학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서 연구자 중심의 개방형 운영, Open Management와 혁신적 경영, Open Innovation을 추진할 것입니다.

한국뇌연구원은 국내 뇌연구 커뮤니티를 위한 국가거점기관이므로 연구자를 최우선시할 것입니다. 개방형 열린 연구실은 개방과학 철학을 표방하는 한국뇌연구원의 상징적인 운영모델이 될 것이며, 연구분야별로 칸막이되어 있는 폐쇄적인 공간사용을 과감히 탈피하여 열린 개방형 연구실을 유지, 활용하는 모델로서 한국뇌연구원 소속 연구자는 물론 외부연구자, 방문연구자와 함께 학제간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구프로젝트 기간에 따라 개방형 연구실은 해체가 자유로운 탄력적인 운영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저는 기초원천연구에서 응용연구, 개발연구 나아가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형모델보다는 융복합적 상호작용 모델을 추진할 것입니다. 이 모델이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원천기반연구는 응용개발, 산업화의 바탕이 되는 지식을 창출하여 꾸준히 경제적 파급효과를 내는 이른바 기술의 스필오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창조경제를 화두로 일자리 창출과 실용화를 중시하는 추세에 한국뇌연구원은 주도적으로 뇌연구 원천기반연구 성과를 사회로 환원하는 상용화 연구를 적극 지원하여 뇌연구의 새로운 연구생태계를 구축하는데도 일조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한국뇌연구원의 열린 마음의 합리적 운영과 혁신적 경영은 국내 뇌연구자 커뮤니티와 신뢰를 구축하여 좋은 평판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뇌연구원을 효율적이고 내실있게 경영하여 우리나라 뇌과학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선도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의미에서‘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밝혀라’라는 저의 평생 모토를 연구원 여러분께도 당부 드립니다. 연구원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면서,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2015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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